2010년 3월 10일
"어떻게 하면 공동기도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한 주간 동안 떼제에 머문 사람이나 다른 곳에서 열린 떼제의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흔히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그래서 묵상적인 성격을 띠면서 뚜렷한 "시작도 끝도 없는" 그런 기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중요한 항목들을 여기에 실었습니다.기도를 시작하면서 찬미의 노래 한두 곡을 부릅니다. 시편
예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 오래된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그 안에서 신앙의 샘을 찾았습니다. 시편을 통해 우리는 모든 신자들의 일치와 친교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시편에는 우리의 기쁨과 슬픔, 하느님께 대한 신뢰, 우리의 목마름과 불안, 번뇌조차 담겨 있습니다.
시편 구절은 가능하면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읽거나 노래합니다. 시편 매구절 사이에 회중 모두가 알렐루야 혹은 다른 응답송을 부릅니다. 시편을 노래할 경우에는 보통 두 줄 정도로 짧아야 합니다. 독창자가 노래하는 동안 회중은 응답송의 마지막 화음을 허밍으로 깔면 좋습니다. 시편 구절을 낭독하는 경우에는 조금 더 길어도 됩니다. 시편 하나를 다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저하지 말고 가장 중요하고 이해하기 쉬운 구절들을 선택합니다. 성경
2005년 1월 26일
가능하다면 ’교회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 좋고, 여기에 따뜻하고 안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면 좋겠습니다. 기도 장소를 잘 준비하는 것은 아름답고 깊은 기도를 위해 중요합니다. 물론 교회를 뜯어 고칠 필요는 없고아주 소박한 것만으로도 기도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는 조화 있게 기도처를 꾸미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하면서 우리가 바라보는 분은 그리스도이신 만큼 참석자가 모두 같은 쪽을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십자가와 성화(이콘), 펼쳐진 성서, 여러 개의 촛불, 꽃 등으로 안온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습니다. 조명은 너무 눈부시지 않게 은은하게 유지합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바닥에 간단한 담요나 방석 등을 깔고, 앉기 거북한 이들을 위해서는 의자나 벤치를 뒤에 둡니다.
사람들이 들어올 때 입구에서 맞이하면서 악보를 나누어 주고 앞자리에 앉도록 초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도을 인도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봉사입니다. 참석한 사람들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기도에 빠질 수 있도록 기도가 물 흐르듯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일단 기도가 시작되면 이 흐름을 끊어버리는 (...)
2010년 3월 8일
이콘(성화)는 기도를 더 아름답게 합니다. 성화는 하느님 나라의 실재를 향해 열려진 창문과도 같아서 이 땅 위에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 안에 그것을 보여줍니다.
이콘은 비록 그림이지만 단순히 스케치나 장식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콘은 하느님의 육화 (성육신)의 상징이며, 귀로 들을 수 있는 하느님의 말씀에 담긴 영적인 메시지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8세기의 신학자 요한 다마센에 따르면 성화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신 것(육화, 성육신)과 연관이 있고 따라서 따라서 질료(물질세계)와도 연관됩니다. "과거에는 몸이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결코 그림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하느님께서 육신을 취하시고 사람들 가운데 거하신 만큼, 나는 하느님의 보이는 부분을 대표하고 드러낸다. 나는 질료(물질)를 경배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질료(물질계)를 만드셨고 나를 위해 질료가 되신 분, 질료 안에 거하기로 선택하신 분, 질료를 통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신 분을 경배하는 것이다."(연설문 I,16). (...)